Surprise Me!

[단독][더깊은뉴스]발차기 없이 돈으로…태권도 협회 임원이 ‘단증 장사’

2019-02-13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현직 태권도 협회 임원이 돈을 받고 단증을 무단 발급해 온 사실을 채널A가 포착했습니다. <br><br>단증 심사장에 가지도 않은 사람을 서류 조작만으로 합격시킨 건데요. <br><br>전혜정 기자의 단독보도외, 이서현 기자의 심층취재를 이어서 보도하겠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채널에이가 확보한 단증 심사 신청서입니다. <br><br>심사를 받기 위해선 수련도장 고유번호와 추천인의 이름이 반드시 필요한데 텅 비어 있습니다. <br><br>서류를 조작해 정식 심사도 받지 않은 채 단증을 딴 겁니다. <br><br>경기도 태권도협회 임원인 A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200여명의 태권도 단증을 합격처리했습니다. <br><br>2012년부터 밝혀진 것만 7차례고 심사수수료로 1500여 만원을 받았습니다. <br><br>[김호재 / 전 세계태권무도연맹 총재] <br>"자기를 거치면 손쉽게 국기원에서도 빠르게 받을 수 있고 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커버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고… " <br><br>[단증매매 가담자] <br>"정상적인 지역에서 보면 한 5만원된다 6만원 된다 하면 (부정 심사는) 배 이상 주죠." <br><br>검찰은 문제가 된 경기도태권도 협회 임원 A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. <br><br>대한체육회도 공식 징계에 나설 예정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심사 자체를 거치지 않는 단증매매는 어떻게 가능했을까?<br><br>허위 신청서를 냈던 고단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태권도장을 찾았습니다.<br><br>태권도 뿐 아니라 합기도, 검도까지 함께 가르친다고 적혀있습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(김OO 관장님 뵈러 왔거든요.)<br>안계세요. 이쪽 계통의 일을 아예 그만두셨거든요."<br><br>해명을 듣기 위해 찾아갔지만 10년 넘게 도장을 운영했던 관장은 최근 운영권을 넘기고 잠적한 상태.<br><br>가까스로 연락이 닿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.<br><br>[김모 씨 / 태권도 지도자]<br>"운동도 안하는데 (단증) 취소하라고 그래요.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이제." <br><br>울산에 있는 또 다른 태권도장.<br><br>도장에 다니던 관원들이 허위심사를 통해 단증을 취득했던 곳입니다.<br><br>[박 모 씨 / 태권도 지도자]<br>"부탁 아닌 부탁을 해가지고 몇 번 한 적이 있거든요. 서류심사라고 심사를 안보고 단증을 발급해주는 거예요."<br><br>허위로 단증을 따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도착한 서류만 수백여건, <br><br>경기도태권도협회 임원 A씨는 영향력이 있는 경기 양평에서 심사가 이뤄진 것처럼 꾸며 지원자들을 합격 처리했습니다.<br><br>태권도 단증을 따려면 국기원이 파견한 감독관 앞에서 심사를 치러야 하는데 심사장에 오지도 않은 사람이 심사를 본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무더기로 단증을 발부한 것입니다.<br><br>[김호재 / 전 세계태권무도연맹 총재]<br>"(실제 시험은 어디서 보게 되는 건가요?)<br>보긴 뭘 봐요, 보긴. (자기가) 어디서 봤는지도 모르죠."<br><br>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은 진학이나 취업에 단증이 급하게 필요하거나, 수차례 응시했지만 탈락을 반복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.<br><br>[경기도태권도 협회 관계자]<br>"군이라든지 경찰 계통, 학교 대학 진학하는데 예전에 운동을 했다가 그게 갑자기 필요해진거죠."<br><br>A씨는 국기원 미등록 체육관을 상대로 불법적인 심사추천도 대행했습니다.<br><br>양평에 있는 A씨의 체육관은 이미 10년 전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.<br><br>그런데도 2016년까지 이 도장의 심사추천권을 이용해 심사접수를 진행했고, 48명이 허위로 단증을 딸 수 있게 알선했습니다. <br><br>[태권도협회 관계자]<br>"폐업하고 말소를 안 하면 징계를 준다고 경기도협회에서는 일선 도장에 공문을 보내거든요. 근데 정작 본인들은 말소를 안 하고 있던거죠." <br><br>취재진은 당사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경기도 태권도협회를 찾아갔지만 당사자와 협회 관계자들은 음해 세력의 공세일뿐 문제될 것 없다고 강변했습니다.<br><br>[경기도 태권도협회 임원 A씨]<br>"할말 없으니까 내려가시라고. 분명히 우리 성명서를 냈고 성명서에 기초해서 쓰시던지알아서 하시라고."<br><br>미투 파문에 이어 연이은 비리 적발에도 태권도 협회는 제대로 된 반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

Buy Now on CodeCanyon